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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국채금리 급등세 주춤 속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12/2018 - 06:08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달러화의 랠리를 이끌었던 미 국채수익률(금리) 급등세가 한풀 꺾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일 뉴욕증시에 이어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동반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 역시 엔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지난 9월 일본의 생산자물가지수(PPUI)는 전년 대비 3.0% 상승한 102.0을 기록해 직전 월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9%를 웃돈 것으로, 2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한편, 아시아장에서 영국 파운드화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지속하였으며, 이에 유로화 역시 덩달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하락 반전과 위험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며 달러화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달러대비 유로화는 장중 전장에서의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뒤 또다시 모두 되돌리며 상승세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었다.

EUR/USD 환율은 지난 9일 3주 만에 최저 수준인 1.1435달러까지 하락한 뒤 연속해서 반등하며 1.15달러 선에 안착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금리가 큰 폭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증시가 반등을 시도하다 실패한 뒤 낙 폭을 키우면서 미 10년 만기 국채에 수요가 몰리며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이번 주 초반 3.25% 선도 넘어섰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3.135%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에는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불만을 계속 쏟아내는 등 정치적 압박을 계속하면서 달러화가 이상 흐름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실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너무 긴축적이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이끌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강달러에 대한 불만을 계속 제기해왔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 달러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이 미쳤다’는 발언 등 정치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며, 실제 심각한 주가 급락이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에 의문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준 점은 달러화 약세를 다소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0.2% 증가를 밑도는 전월 대비 0.1%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도 밑돈 것이다.

이어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6일까지 한 주 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7000건 늘어난 21만4000건을 기록하며 한 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 약세가 매우 강하게 쏠려 있던 롱포지션의 되돌림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국 국채금리가 간밤 하락했지만, 변동성은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달러 매도포지션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2016년 말 이후 가장 커졌다. 쏠림 때문에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연준의 생각을 바꿀 만한 지표 하나하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날 1.152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589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8% 하락한 95.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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