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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 둔화 조짐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4/06/2023 - 06:01

전일(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 둔화 조짐에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실수요 엔화 매도 사이에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미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기대가 주춤해졌고 이는 USD/JPY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3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6.3을 기록해 3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5일을 맞아 일본 수입업체들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 실수요가 유입된 점은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일본 시간대에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멈춘 점도 환율 하단을 떠받쳤다.

이 밖에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은행(BOJ)과 주요국 은행의 방향성 차이가 재차 부각된 점도 엔화 매도를 자극했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5.25%로 50bp 인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끈질긴 상태이며 고용지표 역시 지속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부진 등에 유로화가 장중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 독일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3.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3.9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확정치 기준으로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어서 지난 3월 유로존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5.0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55.6보다 둔화된 것이다. 유로존 3월 종합 PMI 확정치는 53.7로 예비치 54.1보다 둔화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ADP가 발표한 3월 민간고용은 14만5000명 증가하며 직전 월 24만2000명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도 밑도는 것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월 일자리 데이터는 경제가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신호 중 하나라며, 고용주들이 지난 1년간의 강력한 고용과 급여로부터 물러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역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무역수지 적자는 705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68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90억 달러보다는 부진한 것이다.

시장은 이제 오는 7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000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 31만1000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조금 더뎌진 수준이다. 그러나 20만 명을 상회하는 신규 고용은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한다. WSJ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은 3.6%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전날 JOLTS 보고서는 미국 고용시장 약세의 첫 징후가 될 수 있다며, 고용시장 약세 없이는 연준이 긴축 주기를 일시 중지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보강 작업이 필요하며 오는 7일 고용 보고서로 해당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5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90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31% 상승한 101.8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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