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

[EUR/USD] 미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4/05/2023 - 06:15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고용지표가 큰 폭을 둔화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에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점이 지속해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날 뉴욕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28% 급등한 80.42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60%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RBA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 전망을 평가할 시간을 벌기 위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해 직전 월 2.8% 하락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하락보다는 낮은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는 13.2% 상승을 기록하며 직전 월 15.1% 상승보다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3.5% 상승도 밑돈다.

유로존의 PPI 둔화는 에너지 가격 하락 때문이다. 2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1.6% 내렸다. 전년 대비로는 17.4% 올랐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 고위 관계자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강화한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는 되레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의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BOE의 실리바나 텐레이로는 이날 BOE가 아마도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금리인하를 시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장 속에 미 고용지표 부진에 주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가 급감하면서 달러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056만건보다 감소했다. 이는 2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시장은 이제 오는 7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000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월 31만1000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조금 더뎌진 수준이다. 그러나 20만 명을 상회하는 신규 고용은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한다. WSJ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은 3.6%로 전망했다.

미국의 고용 둔화 조짐에 유가 급등에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 6.2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0.36% 오른 배럴당 80.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JOLTS 지표가 트리거였다며, 이는 고용시장의 둔화를 가리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형태의 달러화 약세와 미 극채금리 하락세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달러화가 낮은 미 국채금리로 더 큰 타격을 받을지 아니면 일종의 위험 회피 환경에서 약한 주식으로 더 큰 도움이 얻을 지라면서 미 국채금리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분간 달러화가 정점을 찍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고, 이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유로화는 1.15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0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5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7% 하락한 101.57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