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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5/08/2020 - 07:34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사상 최대로 치솟으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은 미국 증시가 바닥을 쳤고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들이 201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추가 하락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도 이날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 4월 중국의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6.6% 감소보다 크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15.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크게 빗나간 것이다.

이어서 중국 4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4.4를 기록해 직전 월 43.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확산된 가운데, 부진한 독일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9.2% 감소해 직전 월 0.3% 증가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5%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한편, 이날 영국중앙은행(BOE)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파운드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역사상 최저 수준인 0.1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BOE는 아울러 국채와 비금융회사채 등 보유채권 잔액을 2,000억 파운드 늘리는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는 찬성 7명, 반대 2명으로 이뤄졌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 수가 급증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16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384만6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300만 건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미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2주 연속 300만 건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 주에 600만 명대로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폭증세는 꺾인 것이지만, 7주 동안 3350만 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전일 4월 민간 고용이 사상 최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날 발표된 4월 감원 계획도 사상 최대로 치솟았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4월 챌린저 해고 건수는 전년 대비 6711만2900건으로, 직전 월 2222만8800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각 주에서 일고 있는 경제 정상화 기대도 있지만,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다. 과연 4월에 일자리가 몇 개나 줄었을 지, 실업률이 얼마로 치솟았을지를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둔 점이 이번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달러의 차익 실현 이유가 됐다며, 단지 소강 상태일 뿐이며 역사적으로 최악이 예상되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테이블에서 이익을 챙기기에 좋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9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3% 하락한 993.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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