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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부진에도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1/11/2021 - 05:58

지난 주 금요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국채가격 하락)과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104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강세는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되면서 더 위험한 자산인 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과 대한민국 증시가 2%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만증시와 홍콩 증시도 1% 이상 상승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미국의 대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우려로 0.3%~0.5%가량 하락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짙어진 가운데 엇갈린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1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164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82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즐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0억 유로 흑자도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독일의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9% 증가해 직전 월 3.4%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증가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유로존의 11월 실업률은 8.3%를 기록해 직전 월 8.4%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5%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부진에도 미 10년물 국채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1만4000명 감소해 직전 월 24만5000명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만1000명 증가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6.7%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8%보다 양호한 기록이다.

고용지표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가 드러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반등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달러화의 추가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던 대규모 경기 부양 기대는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에 가려져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뉴욕장에서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 상승한 1.107%를 기록했으며,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9bp 오른 1.844%를 나타냈다.

12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부진했지만, 어느 정도 예상된 데다 오히려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최근 하락세가 짙은 미 국채 가격의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약한 고용 수치로 인해 의회가 추가 재정 부양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26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218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상승한 90.10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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