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 달러 약세

[EUR/USD]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3/30/2020 - 07:32

지난 주 금요일(27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유동성 개선을 위한 중앙은행들의 노력에 달러난이 해소된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락세를 이어갔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정부의 ‘슈퍼부양책’이 미국 의회 상원을 통과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으나,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코로나19 최대 확진자 보유국이 됐다는 소식에 다시 현실을 인식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밤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3,836명으로 그간 1위였던 중국을 앞질렀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도 1,186명으로 급증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3월 일본의 도쿄 지역 CPI는 전년 대비 0.4% 상승을 기록해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함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유럽 기업들이 자국에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금을 송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EUR/USD 환율은 올해 중반쯤 1.13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달러는 처음에는 유동성 이슈로 상승했지만, 이후 기업들이 결국 국내에서 필요할 수 있는 자금을 송금함에 따라 많은 환율은 균형 가치 추세로 돌아갔다며, 정부가 대규모 신용 조치에 나서 이번 송금 흐름은 다소 진정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요가 더 흔들릴 경우 안전피난처 흐름보다 본국으로 송금 성향이 더 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진원지인 중국을 넘어서며 위험회피 심리를 크게 자극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수 조달러 규모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 노력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패닉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역대 최대치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억제 조치에도 전 세계 감염 속도가 둔화하지 않아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에 나타난 가파른 되돌림은 달러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마침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라며, 결국 위기 이후 달러의 방향이 하락 쪽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 지금 진행 중이라고 가정하는 자기만족에 빠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2%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2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이 역시 전월 수치와 같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3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89.1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95.9와 전문가 예상치 90.0을 모두 밑돌며 2016년 10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2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131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88% 떨어진 98.40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4.18% 급락하며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 률을 나타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