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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국 인플레 둔화에도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11/2023 - 05:45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할 정도로 둔화했지만,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한 달여 만에 144엔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되는 미 7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지 의구심이 커지면서 엔화 매도 주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른 것으로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만약 물가가 예상보다 뜨거울 경우 달러-엔이 올해 고점을 뚫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USD/JPY 환율 고점은 6월 30일 기록한 145.066엔으로 현재와의 가격차가 약 1엔에 불과하다.

한편, 일본의 물가 상승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며 엔화 약세를 부채질했다. 일본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6% 상승해 직전 월 4.3% 상승을 밑돌았다. 일본 PPI는 앞서 지난해 12월 10.6%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가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입어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이탈리아의 물가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7월 CPI 확정치는 전년 대비 5.9% 상승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6.0% 상승을 밑돌았다. 이는 확정치 기준 지난달 6.4%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7월 CPI 둔화에도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7월 CPI는 전년 대비 3.2% 올라 전문가 예상치 3.3%를 소폭 밑돌았다. 7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4.7% 상승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4.8% 상승에 조금 못 미쳤다.

임금 상승세도 전월과 같거나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7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월과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주간 평균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한 전문가는 이날 미국 CPI 보고서는 헤드라인 지표가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작년 저점에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예상된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코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고 그것이 계속될 수 있는 충분한 활주로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은 여전히 긴축 주기의 끝자락에 있거나 거의 끝나가는 데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를 다소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8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2만7000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만 건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거듭하며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에너지 가격이 거의 7주 동안 상승했다는 사실은 확실히 엔화에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가 CPI 이후 다시 유연해지고 USD/JPY 환율이 145엔을넘어선다면 잠재적으로 148엔까지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74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8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14% 상승한 102.6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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