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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국 기술적침체 진입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7/29/2022 - 05:47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자이언트 스텝(75bp)의 인상한 여파를 소화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에 대한 전망 변화에 주목하는 가운데 엔화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갑작스러운 엔화 가치 상승의 원인을 두고 시장의 해석은 분분했다. 기관이나 중앙은행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으면서 헤지펀드들의 USD/JPY 롱(매수) 포지션 청산이 원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뒤 기자회견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대신 회의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강도가 완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 등장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 경제가 긴축 초기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만약 미국의 비농업고용이 더는 깜짝 상승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이후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 등에 따른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재개했다.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최근 장비 점검을 이유로 11일부터 열흘간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끊었다가 21일 평소 공급량의 40% 수준으로 재개했고, 이후 나흘만인 이날 다시 절반 수준인 20%로 줄였다.

이 조치로 그동안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해온 독일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이 때문에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5.4%에서 올해 2.5%, 내년 1.2%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는 지난 14일 한때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가 깨져 0.9952달러까지 하락하며 200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존의 7월 경기신뢰지수(ESI)는 99.0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03.5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0도 밑도는 기록이다.

독일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7.5%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전월 확정치 7.6%보다 소폭 둔화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7.4% 상승도 웃도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기술적 침체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연율 0.9% 하락을 기록해 전분기 확정치 1.6% 하락보다 개선됐으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이로써 미 경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술적 경기침체 상태에 진입했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3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6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6만1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5만3000건은 웃도는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현재 시장은 성장 둔화로 인해 연준이 눈을 깜박이며 고민에 빠지고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달러화가 약세가 되기 위해서는 강한 유로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면서 유럽이 직면한 역풍을 감안할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질적으로 USD/JPY 환율은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반영한것이며 현재 시장은 이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20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19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하락한 106.2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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