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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국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 등에 유로화 반등

FX분석팀 on 03/09/2022 - 05:21

전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폭등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가 저가 매수 등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일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 영향으로 위험 선호가 일부 되살아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오르고 유로화에 내리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E-Mini 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 등 미 주가지수선물은 이날 장 초반에는 전장 대비 상승했으나 장 후반 들어 다시 하락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오전 미국 주가지수선물 상승으로 위험선호가 반등하며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중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강조가 남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펀더멘털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직전 월 3,708억엔 적자보다 크게 둔화한 1조1,887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802억엔 적자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엔화는 치솟는 국제유가가 에너지 수입 대국인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풀이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장중 USD/JPY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5% 오른(엔화 약세) 115.444엔, EUR/USD 환율은 0.05% 내린 1.0864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단기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숨 고르기 현상에 힘입어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러시아가 침공의 고삐를 옥죄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수미 등지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반등에 한 몫 했다.

우크라이나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이날 영상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경에서 32㎞ 떨어진 수미시에서 인근 폴타바시 중심에 이르는 노선을 따라 12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이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성장세는 오미크론 급속 환산 등의 영향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수정치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 확정치 2.3% 증가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우크라 전쟁 관련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 민간인 대피 소식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수미시에 이어 키예프 인근 이르핀에서도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대피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도 국제유가 상승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처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가 급등을 초래해 미국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종의 극약처방으로 분류된 원유 금수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 수입 금지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석유 수급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도 3.7% 이상 오른 12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무역수지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는 897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820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71억 달러 적자도 웃도는 것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한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진짜 백미는 유럽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유럽이 상대적으로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그러한 움직임이 실현된다면 경제적, 지정학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5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5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하락한 99.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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