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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무역 불확실성+연준 동결 기조 확인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1/14/2019 - 05:59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현 정책기조가 적절하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상 관련 발언 이후 실망감이 확산되며 도쿄증시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엔화가 달러화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강력하게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시장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양국의 기존 관세 철폐 여부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지만, 바라는 답을 얻지 못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상승 폭을 확대했으나, 이날은 하락 폭이 어느 정도 제한되며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양국이 1단계 무역 협상에 돌입한 이후 미국 및 일본 증시와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관세 인상이 현실화한다면 위험 자산 가격은 빠르게 조정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깜짝 동결하면서 뉴질랜드달러(NZD)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RBNZ는 정례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OCR)를 1.00%로 동결했다. RBNZ는 용 및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당분간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금리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유로화가 장 초반부터 달러화 대비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유로존 제조업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낙 폭을 되돌리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0.1% 상승보다 둔화한 0.2%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하락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이어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9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직전 월 0.4% 증가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감소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HSBC 은행은 3분기 유로존 제조업 경제는 위축됐지만, 최악의 시기를 지났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제조업 부문이 향후 전반적 경제를 끌어내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V 모양의 회복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 낮은 수준에서 산업생산 안정화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위스프랑(CHF)의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헤지펀드들이 지난 2주간 스위스 프랑에 취했던 약세 베팅을 되돌려 스위스프랑은 유로에 대해 1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최근 늘었던 위험 선호 심리가 물러나며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약세를, 상대적으로 위험통화인 유로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도 웃도는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에 유입되는 경제 관련 정보가 대체로 전망치와 맞아떨어지고 있어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현재 기조는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가 적당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노동 시장도 강세인데다 물가 상승률도 연준 예상치에 부합하는 2%에 근접했다며, 연준이 경제 전망치를 실질적으로 재검토하지 않는 한 금리 인하를 위해 남은 역량을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파월 의장이 10월 기자회견과 매우 비슷한 메시지를 줬으며 이는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연준은 예상치 못하게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지 않는다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010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00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보다 0.01% 하락한 98.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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