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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무역전쟁 우려 완화 속 미 지표 부진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7/16/2018 - 05:23

지난 주 금요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투기성 엔화 매도세가 선행하면서 USD/JPY 환율이 장중 112.57엔까지 오르며 올해 1월 이후 최고(엔화 가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전쟁 관련 새로운 악재가 나오지 않은 데다 전날(12일) 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로 경기선행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하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축소된 영향으로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도쿄증시 역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투기적인 엔화 매도가 나오면서 USD/JPY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 지표들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6월 무역수지는 41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249억2000만 달러 흑자와 전문가 예상치 272억2000만 달러 흑자를 모두 훨씬 웃돌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 역시 역대 최고수준인 426억2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지난 6월 위안화 표시 신규 대출 규모는 1조8,400억 위안으로 직전 월 1조1,500억 위안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조5350억 위안도 웃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발언 이후 중국 역시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전날 므누신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은 무역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역논쟁’을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놨다.

다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발언으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유로화 역시 달러화에 장중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영국을 첫 공식 방문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레사 메이 총리가 발표한 브렉시트 계획안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미국과의 거래는 무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그와 같은 거래를 할 경우 미국은 영국과 거래하는 대신 유럽연합(EU)과 거래하게 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그것은 아마도 영국과의 거래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브렉시트 이후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상이 가능하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서면서 파운드화는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미 경제지표 결과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감소를 기록하며 직전 월 0.9%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7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직전 월 확정치 98.2를 크게 밑도는 97.1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8.0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미시간대 소비자 서베이 부문 디렉터 리처드 커틴은 7월 소비자심리가 소폭 떨어졌지만 12개월 평균인 97.7과 지난해 초 이후 평균인 97.4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구직과 소득 전망이 좋아 45세 이하 소비자들이 2000년 7월 이후 최대 소득 증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틴은 지금까지 일자리와 소득이 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극복했지만, 관세에 대한 우려가 가속하면서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666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683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한 94.70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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