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무역긴장감 고조 속 달러 약세

[EUR/USD] 무역긴장감 고조 속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6/01/2018 - 06:58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전쟁 우려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이탈리아발 정치적 불안감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유로화의 약세가 주춤했으나, 엔화는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를 강행할 뜻을 밝힌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 강행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측의 무역전쟁 우려는 고조됐다.

미국 실무단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에 도착한 가운데 실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내달 2∼4일 예정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의 방중도 불발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조만간 유럽연합(EU)에 대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진 점도 시장의 우려를 높였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 4월 산업생산 잠정치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4% 증가를 큰 폭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쪽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공식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를 기록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1.4를 모두 웃돌며 8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한, 이는 22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이탈리아 정치 불안감 완화로 유로화가 전일 반등세를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탈리아의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정부 구성에 합의하면서 이탈리아를 정치적 혼란에 빠트린 5일간의 교착 상태를 끝냈다. 이에 따라, 조기 재선 시행과 관련된 금융시장의 우려도 우려가 경감됐다.

이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31.7bp 내린(국채가격 상승) 2.724%에서 움직였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금리도 8.7bp 밀린 1.49%에서 거래됐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로존 물가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은 유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1.9%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1.6% 상승을 웃돌며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집권당의 부패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실각이 유력시되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가 확산됐다.

스페인 하원에 국민당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한 사회당이 재적 의원의 과반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6% 증가해 직전 월 0.5%와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모두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26까지 한 주 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1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3만4000건과 전문가 예상치 22만8000건을 모두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2.7을 기록해 직전 월 57.6를 웃돈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58.3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반면,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4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3% 하락을 기록해 직전 월 2.8% 상승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상승도 밑돈 것이다.

NAR은 시장에 나온 주택이 부족해 잠재적 주택 구매자에게 가격이 올라가고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상승을 비롯한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를 재정적으로 압박해 시장에 또 다른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이탈리아 불안 발생에도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며 또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에서 중립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가가 일시적으로 연준 관리 목표인 2%를 넘어서는 것을 인내할 수 있다면서, 이는 물가 기대를 2% 부근으로 고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시장이 새로운 혼란을 겪었을지 모르지만, 미국 경제가 보내는 메시지나 몇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는 여전히 같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3번 인상인지 4번인지, 시장이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하지만, 경제와 거시경제 관점에서 덜 중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경제가 개선되고 있고 목표에 도달하고 있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66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69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7% 하락한 93.99 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