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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러-우크라 지정학적 우려 완화에 유로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03/31/2022 - 06:14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러-우크라 간 평화 회담에 대한 낙관론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유로화 등 위험통화들은 안도 랠리를 펼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이틀째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개입 우려, 그리고 회계연도 종료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SPI자산관리는 이달 31일로 일본의 회계연도가 종료됨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해외자금이 일시 유입하며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매도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회동한다는 소식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협조해 엔화 약세에 대응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아시아 지표는 엇갈렸다. 일본 2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8%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보다 부진했다.

반면, 뉴질랜드 3월 ANZ 기업신뢰지수는 -41.9를 기록해 전월 -51.8보다 개선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평화회담에서 구체적 제안을 문서로 제시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자국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의 3월 경기신뢰지수(ESI)는 108.5를 기록해 직전 월 113.9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9.0보다는 다소 부진한 기록이다.

유로존 3월 기업환경지수(BCI)는 1.67을 기록해 직전 월 1.79보다 둔화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신뢰지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8.8보다 둔화된 -18.7을 기록했으며, 산업신뢰지수 역시 전달 14.1보다 하락한 10.4를 나타냈다. 반면, 서비스업신뢰지수는 10.4로 전월 12.9보다 양호했다.

한편, 독일 물가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로는 7.3% 상승하며 전월 확정치 5.1%보다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 상승을 웃도는 것으로, 40년 만에 최고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러-우크라 지정학적 우려 완화 조짐 속에 엔화 약세를 저지하려는 일본 당국의 노력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이틀째 약세를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완화적 기조에서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0년 만에 최고치인 인플레이션과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실업률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중립 기조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 인상에 있어 꾸준하고, 신중한 접근을 지지하며,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크게”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그는 5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며 다음달 모든 경제 지표를 본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혼재된 결과를 나타냈다. 먼저, 미 ADP가 발표한 1월 민간고용은 45만5000명 증가하며 직전 월 47만5000명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45만 명 증가는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는 앞서 발표된 수정치 7.0% 상승보다 둔화한 연율 6.9%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0%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러-우크라 협상 진행 상황은 놀랍고 중요한 어조의 변화를 보여줬다며, 일부 더 극단적인 꼬리 위험 시나리오가 확률을 낮추면서 갈등이 좀 더 국지적인 단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지역의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상황 전개에 따라 유로화 매수를 권고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8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15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8% 하락한 97.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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