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드라기 총재 발언에 유로화 약세

[EUR/USD] 드라기 총재 발언에 유로화 약세

FX분석팀 on 03/15/2018 - 05:30

전날(14일) 외환시장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우려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 소매판매 부진에도 달러화가 유로화에는 강세를,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하면서 미 정치적 우려가 다소 확산됨에 따라 USD/JPY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6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지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재 부각되고, 사학스캔들에 따른 일본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렸다.

한편, 장중 일본 수입업체들의 엔화 매도에 힘입어 USD/JPY 환율이 106.74엔까지 오르기도 하였으나, 이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드라기 총재의 물가관련 발언이 확인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물가상승률은 중기적으로 ECB의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목표물가 달성에 대한 자신감은 과거보다 더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물가가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 가는지 보다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통화정책은 신중한 가운데 인내심 있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와 유로화 강세는 물가 전망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FX스트레지는 드라기 총재가 물가가 올바른 경로에 있다고 말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ECB 위원들이 명백한 개입 조치를 고려하지는 않지만 1.2500달러 아래에서 유로화 상승을 늦추려는 부드러운 시도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먼저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1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급감해 직전 월 0.4% 증가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감소도 밑돈 것이다.

동시에 발표된 지난 4분기 유로존의 고용은 전년 대비 1.6% 상승을 기록해 이 역시 직전 분기 1.7% 상승을 밑돌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2월 소매판매 부진으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은 가운데, 드라기 총재의 발언 영향이 지속되며 달러화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직전 월과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밑돈 것으로, 지난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세제개편이 통과되면서 세금 납부액이 줄었기 때문에 지난달의 소비 감소는 예상 밖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직전 월 0.4% 상승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은 웃돈 것이다.

장 후반 들어서는 무역전쟁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자리에 리리 커들로 CNBC 선임 경제평론가가 내정됐따는 소식에 낙 폭을 줄이자 달러화 역시 흐름을 같이해 엔화에 낙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239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367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 오른 89.73을 기록해 3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소폭 반등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