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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달러 숨 고르기 장세 지속.. 주요통화 대비 약세

FX분석팀 on 02/02/2022 - 05:48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시장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달러화는 전날에 이어 숨 고르기 양상을 이어가며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달러는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지난달에만 1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단기간 동안 가파른 상승 폭을 보인 뒤 조정 장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감안해도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자금시장은 그동안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에 걸쳐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왔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반등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도 이날 달러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날 3.41%나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0.7%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요 지수들은 동반 급등했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3월 회의에서 미 연준이 50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덜하다고 말하면서 연준의 강경한 입장도 다소 누그러졌다.

하커 총재는 3월 25bp 인상을 지지한다며, 3월에 50bp 금리 인상을 정상화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또 한번 급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행보에 동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자극했다.

앞서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 1월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4.9%,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전년 대비 4.3%, 전월비 -0.2%를 웃돌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미국의 1월 제조업 활동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달보다는 둔화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6을 기록해 전달 58.8보다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7.4는 소폭 웃돈 것이다.

IHS 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5.5로 전월 확정치 57.7보다 둔화하며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전문가는 최근 연준의 발언은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말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 등을 면밀하게 살펴 이번 주 경제 지표에서 긴축 정책의 속도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3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26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9% 하락한 96.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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