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속 달러 혼조세

[EUR/USD]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3/28/2019 - 06:17

전일(27일) 외환시장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과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의 하락세 재개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재 부각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지명자인 스티븐 무어가 즉시 금리를 50bp 인하해야 한다고 말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보수성향 경제학자인 무어는 전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난해 9월과 12월 금리를 올릴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당장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무어의 인터뷰가 나오면서 이를 재료로 한 이익확정 움직임에 달러 매도/엔 매수 흐름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고, 다음 금리 방향은 인하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면서 뉴질랜드달러(NZD)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장 초반 반등 흐름을 보였던 유로화가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점차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유로존의 경기 회복 국면에서의 일시적 경기둔화, 즉 소프트패치가 극심한 불황의 전조는 아니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다만 여전히 경기 전망이 하강 위험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라며, 최근 몇달 사이 위험이 고조됐고,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 발언이 확인된 이후 유럽 경제 우려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 소폭 하락했지만, 유로 등 전반적인 통화에는 상승했다.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드라기 총재 발언은 시장에 도움을 줘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무역적자가 크게 줄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무역수지 적자는 511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598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75억 달러도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344억 달러로 직전 분기 1266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300억 달러 적자도 웃도는 기록이다.

바클레이즈는 달러 매수세는 저점에서 탈출하려는 미 국채 금리와 함께 돌아오고 있다며, 유럽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때문에 유로 대비 달러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는 만일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달러 강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보뱅크는 현재 연준의 금리가 독일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매력적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하는 것이 달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의향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파운드는 소폭 올랐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26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250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대비 0.07% 상승한 96.87을 나타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