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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경기 둔화 우려로 미 국채금리 하락.. 달러 동반 약세

FX분석팀 on 08/03/2021 - 05:02

전일(2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비둘기 연방준비제도(Fed), 그리고 미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미 국채금리 하락하며 달러화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델타 변이가 전국에 고르게 확산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부터 델타 변이로 하루 확진자가 4만~5만 명을 넘나들고 일일 사망자도 지난달 28일 2069명을 기록했다.

호주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이어 퀸즐랜드주도 이달 3일 오후 4시까지 주도 브리즈번을 포함한 남동부 지역에 봉쇄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브리즈번은 호주 3대 도시 중 한 곳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과 중국의 제조업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혼조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일본의 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3.0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2.2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확정치 52.4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반면, 7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3을 기록해 직전 월 51.3보다 둔화되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0도 밑도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아시아 통화들이 각국의 코로나19 상황과 정부 정책지원에 대한 기대로 혼조세를 나타냈다며, 코로나19 위험이 지속하는 한 각국 경제회복의 분화는 아시아 지역의 최신 PMI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에 대해 큰 폭 상승하며 1.190달러 선에 근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4.2% 증가해 직전 월 4.6%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 증가는 웃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독일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65.9로 예비치 65.6을 웃돌았으며, 유로존 7월 제조업 PMI 확정치 역시 앞서 발표된 예비치 62.6보다 개선된 62.8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확정치 기준으로 직전 월 63.4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3월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로 각국 정부가 서비스업의 대부분을 봉쇄하면서 경제에 큰 피해를 미쳤지만, 제조 공장의 조업은 대체로 유지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봉쇄가 해제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실질 국채금리(수익률)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이 상당기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연 1.17% 수준까지 떨어지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가 금융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1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나왔으며, 이는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투자자들은 미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거나 기한을 연장하는 데 실패한 데 따른 파장도 주목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부터 현금을 보전하기 위한 긴급조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가 기존에 합의했던 부채한도 적용 유예기간은 지난달 31일로 종료됐다. 이후 의회가 한도 상향이나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법정 한도인 22조 달러가 이날부터 적용된다. 재무부는 자금 조달을 위한 새로운 채권 발행도 할 수 없게 된다.

대규모 달러 순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는 데 따른 압력도 이날 달러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에 따르면 투기적 투자자들은 지난 3월 이후 최대 규모인 35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달러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같은 포지션 확대가 지난달 27일까지 달러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데 따라 해당 포지션 가운데 일부가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제조업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미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IHS 마킷이 발표한 미 7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63.4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63.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1도 웃도는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표에 더 주목했다. 이날 ISM이 발표한 미국의 7월 ISM 제조업지수는 59.5를 기록해 직전 월 60.6보다 둔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9도 밑도는 것이지만 14개월 연속 확장세가 유지된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6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하락한 92.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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