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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각국 코로나19 대응 준비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3/03/2020 - 05:59

전일(2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동 대응 기대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꺼내 들 준비를 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 가까이 급등세를 나타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주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주 말 통화부양책을 시사한 뒤 아시아 주요국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례적으로 발표한 긴급 담화문에서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금융시장을 적절히 조정하고 자산매입을 실시해 윤택한 자금 공급과 금융 시장 안정 확보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과 중국의 제조업지표는 크게 엇갈렸다. 먼저, 일본 2월 지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47.8을 기록해 직전 월 47.6을 웃돌았다.

반면, 중국 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월 51.1보다 크게 하락한 40.3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6.0도 큰 폭 밑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줄어든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47.8보다 개선된 48.0을 기록했으며, 유로존 2월 제조업 PMI 확정치 역시 예비치 49.1보다 상승한 49.2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루이스 데 권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유럽경제금융센터 연설에서 경계를 계속하면서 입수되는 모든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ECB의 선제 안내가 통화 정책의 방향을 조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경우라도 ECB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방식으로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 적절하게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CB 부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도 이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ECB 위원들이 현 -0.5%의 금리에서 추가로 정책을 완화하는 데는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다음 주 ECB가 통화정책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0대 50으로 보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 사태에 각국의 공동 대응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함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엔화에는 강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에 금융시장이 패닉 조짐을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면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커졌고,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부양책 기대에 뉴욕증시가 폭등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나 달러는 엔에는 상승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금요일 긴급 성명을 내고 연준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파월 발언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힌트라고 받아들였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에 연준의 재량적 금리인하에 대한 놀라움과 경외감 등의 예상이 커져, 미 달러가 계속해서 힘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정보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50.8을 다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2월 ISM 제조업지수는 50.1을 기록해 직전 월 50.9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5도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건설지출은 1.8% 증가해 직전 월 0.2%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증가도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18년 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율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2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13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9% 하락한 97.58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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