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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가파른 코로나19 재확산 속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13/2020 - 05:51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다소 약화된 가운데 나날이 빨라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주목하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1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4만5000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럽에서 가장 먼저 누적 사망자 규모가 5만 명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백신이 나올 때까지 봉쇄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뉴욕주는 2차 유행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나섰다는 소식도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오는 13일부터 사적인 실내 모임 인원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밤 10시 전까지 술집과 식당, 헬스장의 문을 닫는 새로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날 안전자산 수요를 이끌었다.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이날 한 온라인 행사에서 합의 여부가 이번 주가 아니라 다음 주나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이 완연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우려가 커졌지만, 유로화는 전일 낙 폭 과다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집단면역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스웨덴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술집과 식당에 대한 부분 봉쇄를 도입하는 등 유럽지역은 잇따라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전국에서 오후 10시 이후 주류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과 프랑스 등이 부분 봉쇄조치를 도입했고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도 제한적인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유럽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줄었다.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팬데믹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중론에다 미국 국채수익률까지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달러화에 대한 영향력이 강해진 미 국채수익률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하락했다.

바이러스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0%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42%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도 밑도는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 주 7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0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75만7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3만5000건도 밑도는 것으로,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환율이 새로운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전망, 중앙은행들의 향후 통화정책, 지난주 미 대선에 따른 정부 이양 등으로부터 긴장이 생성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7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0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 하락한 92.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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