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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유로존 올해 인플레 예상치 대폭 상향

FX분석팀 on 02/10/2022 - 10:34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과 가을 이후 공급망 제약 확대,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EU 집행위는 올해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1월 발표한 예상치인 2.2%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 CPI는 1.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인 1.4%에서 상향했다.

유로존의 지난 1월 CPI는 5.1%를 기록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영국과 미국의 지난해 12월 CPI는 각각 5.4%, 7%에 달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수요와 공급 변동성과 동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변동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기존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영국은 5%를 넘는 물가 상승률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ECB의 지난해 12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평균 3.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초기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말에는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과 2024년 연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모두 1.8%였다. ECB는 자체 전망치를 오는 3월에 수정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1분기에 4.8%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3분기까지 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물가 압력이 여름까지 강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완화되고, 공급 병목 현상이 줄어들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급망 제약과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잦아들면 인플레이션은 올해 마지막 분기에 2.1%까지 떨어진 뒤 내년에는 ECB의 목표치인 2%까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는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1월 전망치인 4.3%에서 하향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2.7%로 이전의 2.4%에서 상향했다.

집행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졌으나 계속되는 봉쇄 조치와 장기화한 인력 부족은 경제 활동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예상보다 더 오래 주요 공급망 기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동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현저히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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