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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치솟는 전기값 억제 위해 단기 개입 추진

FX분석팀 on 08/30/2022 - 09:25

29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치솟는 전기 요금을 억제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개입하고 궁극적으로는 가스 가격와 전기 요금의 분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과 공개 토론에서 집행위가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전력 시장에 대한 구조적 개혁 뿐만 아니라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가스 가격이 전기 요금을 더 이상 결정짓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전기 요금과 가스 시장 간 디커플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의 불안과 투기로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긴급 조치도 취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유럽의 전기 요금은 사상 최고치 수준에 달했다. 내년 인도분 독일과 프랑스의 전기료는 각각 MWh 당 995유로와 1100유로로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상승했으며, 영국은 오는 10월부터 인상 상한선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의 전력의 20%가 천연가스로 생산되는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량이 급갑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유럽 가스 가격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지난 10년 평균 대비 14배 이상 뛰었다.

천연가스 급등으로 석유·가스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는 가운데 에너지 수입 업체들은 파산 위기에 처했다. 독일 가스수입업체인 유니퍼는 29일 국영은행에 단기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 최고경영자(CEO) 벤 반 뷰든은 유럽이 앞으로 수년간 에너지 배급제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 제고, 에너지 배급제, 신속한 대안 구축 등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에너지 위기가 쉽게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EU 내에선 전기 요금 안정을 위한 대책 중 하나로 가스 가격 상한제가 언급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다르면 EU 순회 의장국인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는 이날 체코 프라하를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가스 가격 상한제 방안을 논의했다.

숄츠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피알라 총리의 가스 가격 상한제 제안에 대해 EU가 빠르게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 요금을 낮추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면서 현재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EU 에너지 장관들은 내달 에너지 요금 급등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체코의 요세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EU에너지위원회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며 오는 9월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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