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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회사채 매입 여파에 독일 국채 마이너스 금리 초읽기

FX분석팀 on 06/09/2016 - 10:15

10조달러어치를 넘어서는 세계 각국의 국채들이 마이너스 이자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독일 국채 10년물 이자율도 곧 마이너스로 떨어질 기미가 보인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현지시간 8일 분트(Bund)로 알려진 독일 국채 10년물의 이자율은 장중 사상 최저 수준인 0.035%까지 내려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회사채 매입을 포함하기 시작하면서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마감가로 8일 독일 벤치마크 국채인 10년물 이자율은 0.057%로 전장보다 소폭 올랐다. 전날 7일 이자율은 0.052%로 마감가로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9일 오전 분트 금리는 전일 종가 대비 1.3bp 낮은 0.043%로 8일 장중 최저인 0.035%에 다시 근접하는 모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자율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로 떨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독일 국채가 유로화 표시 국채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주목할 만한 일이다.

10년물 독일 국채 이자율은 ECB의 1조 유로규모 채권 매입을 실시한 영향을 받아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ECB는 15개월 전 양적완화 이후 유로존 전역에서 국채를 주로 사들였다.

또, 하긴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세 가지 요인을 분드 이자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첫째, 다른 나라 국채의 이자율이 너무 낮아져 비슷한 만기의 독일 국채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미국 국채 10년물의 이자율은 지난 몇 거래일 동안 거의 15bp 떨어졌다.

둘째, 오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분트와 같은 최고 등급의 국채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는 것이다.

셋째,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유로존 내 은행들이 ECB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수익을 독일과 같은 주요 국가의 국채를 매입하는데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긴즈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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