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ECB, 트럼프 당선으로 금리정책 ‘고민’.. 양적완화 6개월 더 지속할 수도

ECB, 트럼프 당선으로 금리정책 ‘고민’.. 양적완화 6개월 더 지속할 수도

FX분석팀 on 11/15/2016 - 09:43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양적완화 정책의 지속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ECB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기 전 금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 ECB는 채권을 매입해 돈을 푸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ECB는 오는12월8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양적완화정책을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채권매입을 줄이면서 천천히 양적 완화를 중단할지 여부를 정한다.

하지만 트럼프가 추진할 정책이 세계 경제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ECB 정책 결정이 더 힘들어 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내년 3월이나 그 이후 최소 6개월까지 지속하기로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경제컨설턴트 회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벤 메이는 ECB가 유로존 경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면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결정을 1달 뒤로 미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의 경우 오는 12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인상하면, 이는 지난해 12월 0.25%p 올린 후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 후 최근 증시들이 점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Group)의 자료에 따르면 증권거래업자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1%로 점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널, 교량, 도로, 항구 등 기반시설에 1조 달러를 지출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트럼프 경제정책은 미국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트럼프의 기반시설 건설 지원 정책은 유로존 9개국의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유럽의 실업자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물가 인상률의 경우 지난 10월 전달 대비 0.5% 올라 ECB의 목표인 2%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5월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