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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출구전략 놓고 위원들간 이견 팽팽

FX분석팀 on 05/24/2017 - 09:55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통신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오른팔과 왼팔 격인 집행이사들인 페트르 프레이트와 브느와 꾀레가 ECB 정책 의도를 소통하는 방식과 관련해 충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 모두 시장이 ECB의 완화 되감기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우려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프레이트는 현재의 가이던스를 더 풍부하게 하는 방식으로 완화를 유지하는 신중론을 피력하는 반면 꾀레는 너무 느린 조치는 결국 충격만 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프레이트는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로서 통화정책 초안을 마련하는 업무를 관할한다. 꾀레는 2조3000억유로에 달하는 채권매입프로그램을 포함한 시장 운영을 관장한다.

드라기 총재가 다음달 8일 회의에 앞서 ECB 내부에서 이견을 조율하면서 두 사람은 테이퍼링(점진적 완화 축소)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원만한 테이퍼링은 유로존 통화정책의 정상화의 시작일 수 있지만 잘못되면 시장 발작으로 정상화는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

리차드 바웰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항상 ECB의 소통은 협주곡이라기 보다 불협화음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꾀레와 프레이트의 이견에 대해 ECB 이사회의 분열을 완벽하게 보여준다며 꾀레는 시장이 피할 수 없는 출구에 대비하기를 원하고 프레이트는 출구을 향한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데에 바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앙 슐츠 씨티그룹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고 때 이른 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ECB는 정책을 부드럽게 전환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은 ECB가 출구 전략 보다 완화 정책에 대한 소통에 집중할 것이라고 슐츠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하지만 출구 전략에 대한 내부 논의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타스 바실리우스카스 ECB 정책위원은 지난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6월 회의는 올가을 출구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전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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