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 감독기구, 러시아.. 외채 상환 실패로 디폴트 이벤트 촉발

1일(현지시간)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 감독기구인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러시아 정부가 일부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채무 상환 실패로 디폴트 이벤트가 촉발됐다고 결정했다.

일부 러시아 채권 보유자들은 러시아가 지난 4월 초순 만기가 도래한 20억 달러의 달러채에 대한 원리금 가운데 190만 달러의 이자를 만기 이후 28일 유예 기간까지도 지급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22억 달러의 신용부도스와프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CDS는 지급불능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신용 파생 상품으로, 부도 발생 시 디폴트 보호망을 판매한 투자 기관들은 스와프 보유자에게 손실을 보장받는다.

핌코는 뮤추얼 펀드를 통해 러시아 정부의 신용도에 대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수 포지션을 가진 CDS 계약사 중의 하나로, 관련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다.

WSJ은 러시아의 모든 외화표시채권이 연쇄적인 채무불이행을 일으키려면 적어도 미지급 규모가 7,500만 달러는 넘어야 한다며, 190만 달러 미만의 미지급은 러시아 정부의 다른 채권들에 대한 교차 디폴트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