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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연준 실수 반복할까.. “높은 인플레에 더 신중해야”

FX분석팀 on 07/26/2023 - 08:46

25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정책 부서 부국장 출신이자 미국기업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데스몬드 라크먼 일본은행(BOJ)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크먼 선임은 2020년까지만 해도 연준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했으나 현재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바라는 BOJ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 후반 BOJ가 통화정책 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BOJ는 연준이 그랬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밑돌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준은 너무 낮은 물가에 좌절감을 느끼며 2020년에는 유연한 평균 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해 2%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크먼 선임은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연준이 대규모 완화책을 펼친 가운데 미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9% 넘게 치솟은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오늘날 BOJ의 통화정책이 연준의 불행한 경험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봤다.

BOJ는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올리기 위해 단기금리와 장기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했으며 수익률곡선 제어(YCC)에 나서며 10년물 국채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해왔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일본은 낮은 금리를 유지했고, 그 결과 엔화 가치는 폭락했다.

라크먼은 이제 일본의 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시차가 길고 가변적으로 작동하는 만큼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잡히기를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고 엔화가 여전히 상당한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BOJ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낮게, 너무 오래 유지했던 것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라크먼은 BOJ가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일본이 통화가치 하락을 용인할 수 있는 시간도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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