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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구매력 ‘적신호’.. 액면가-장부가 차이 8.7조엔

FX분석팀 on 09/01/2016 - 09:56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보유한 국채의 장부가와 액면가 차이가 8조700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량을 액면가액으로 따지면 거의 326조7000억엔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8월 장부에 찍힌 국채 보유량은 335조4000억엔이었다. 액면가와 장부가 차이가 8조7000억엔이나 나는 셈이다.

일본은행이 보유한 국채 리스트와 재무제표를 분석해 보면 액면가와 장부가 차이는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을 때보다 42% 더 커졌다.

이러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일본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달리 국채 보유를 구매가격(감채상각 비용 제외)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매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국채 액면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액면가는 일본은행이 국채 만기시 받을 금액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3월31일(2015 회계연도 마지막 날), 액면가와 장부가 차이는 6조4000억엔이었다. 장부가액은 8740억엔이었다. 장부가 중 일부는 그 당시 회계연도의 표면이자수익인 1조2900억엔으로 충당됐다.

유로퍼시피카 컨설팅의 나오미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회계연도에 일본은행의 손실은 지난해에 비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핑크 CEO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손실이 언제 수입을 넘어설 지 알 수 없지만 통화당국이 가격은 높고 수익은 낮은 국채를 더 많이 사들인다면 언젠가는 손실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시나리오 대로라면 이번 회계연도에 손실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재확인했다.

물론, 일본은행의 수입이 장부가와 액면가 차이를 메우기 때문에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하지만, 두 가치의 차이가 커질수록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확대를 주장한 국채 매입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시장의 물음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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