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BOE, 오는 3일 75bp 금리인상 전망.. “33년래 최대폭”

BOE, 오는 3일 75bp 금리인상 전망.. “33년래 최대폭”

FX분석팀 on 11/02/2022 - 09:18

2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BNC는 시장에선 영국중앙은행(BOE)이 오는 3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실화할 경우 1989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폭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12월 세계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올해 9월까지 총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2.25%까지 끌어올렸다. 처음 다섯 차례는 25bp씩 금리를 올렸고, 지난 8월과 9월엔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했다. BOE의 빅스텝은 1995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10.1%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촉발한 높은 물가상승률은 겨울철을 앞두고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영국 경제의 최대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의 대규모 감세정책 추진으로 영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시 영국 채권시장에선 투매가 이어졌고,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했다. 리시 수낵 신임 총리 취임 이후 감세정책을 철회하고 정부 재정 긴축을 약속하며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BOE에 앞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화의 추가 하락 등을 막기 위해선 BOE 역시 같은 폭으로 금리를 올려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CNBC는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는 만큼, BOE가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도 비둘기파적(완화 선호)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약한 성장 모멘텀과 전보다 보수적인 재정정책은 적극적인 통화 긴축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평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