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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아시아 올해 성장률 5.7% 전망.. 15년래 최저

FX분석팀 on 03/30/2016 - 09:16

현지시간 30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0일 발표한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5.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01년(4.9%)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다. 내년 성장률도 5.7%로 예상됐다.

ADB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자연되고 중국이 경제구조개혁에 나선 데 따른 성장둔화 등을 악재로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임을 시사하는 등 세계 경제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다.

아시아 경제 대국 중국은 최근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노동 인구의 감소와 임금 상승 등으로 두 자리 성장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DB는 중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6.9%에서 올해 6.5%, 내년에는 6.3%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목표로 삼은 연간 성장률 6.5%를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경제는 이제 중국이 아닌 인도가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DB는 인도의 올해 성장률이 7.4%로 지난해(7.6%)에 비해 소폭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7.8%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는 구조개혁이 국내외에서 투자를 끌어모으고 기반시설 정비를 비롯한 공공사업이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ADB는 동남아시아도 5%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아시아 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봤다. 외부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필리핀은 내수가 탄탄하고 인도네시아는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가 경기를 받쳐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독자적인 성장을 요구받고 있다. 인구 13억명의 인도와 6억명 이상의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잠재력있는 경제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ADB의 웨이상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 향상 외에도 부족한 인프라 정비에 자원을 투입하는 등의 개혁을 계속 해 잠재된 성장력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DB는 또 아시아 국가들이 외국 수출로 인한 성장에는 한계를 느끼고 내수 진작, 생산성 향상 등 경제 개혁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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