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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미 대선토론 이후.. 트럼프 격분할 때 엔화 올라

FX분석팀 on 09/27/2016 - 09:30

현지시간 26일 외환시장이 미국의 첫 TV 대선토론회에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일본 금융권의 한 외환 딜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앙은행 총재가 아닌 개인의 어조에 전체 시장이 반응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이머징 통화가 반등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멕시코 페소의 급반등이 가장 두드러졌다.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 환율(페소 가치와 반대)은 우리시간으로 27일 오후 3시 48분 현재 전장 대비 1.8% 떨어진 19.5189페소를 기록했다. 토론회 직전까지 환율은 달러당 19.91페소를 기록해 거의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멕시코 페소가 전반적 이머징 시장의 위험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페소 흐름을 예의주시했다.

DBS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통화정책의 분열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이머징은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집권하면 세계의 자유무역이 휘청일 수 있다는 공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토론회 이후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에 속하는 엔화는 약세로 전환했다. 토론회 직전 달러 대비 엔화는 1개월만에 최고로 올랐었다. 하지만 토론회 초반부터 경제 관련 이슈에서 트럼프가 예상과 달리 역공을 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엔은 약세로 돌아섰다.

USD/JPY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7분 현재 0.54% 오른(엔화가치 하락) 100.87엔을 나타내고 있다.

또, 엔 대비 캐나다 달러도 급등하면서 이례적으로 움직였다. 트럼프와 클린턴의 토론회 전후로 1 캐나다 달러는 75.85엔에서 76.385엔까지 올랐다. 캐나다 달러는 엔에 대해 0.8% 올랐다.

이케다 유노스케 노무라 증권 외환 전략가는 캐나다달러/엔 환율이 토론회 분위기를 얼마나 따라 가는지를 보고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케다 전략가는 트럼프가 감정적으로 보일 때마다 캐나다 달러가 올랐고, 트럼프가 격분하며 소리칠 때 엔이 올랐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 맹공격할 때 캐나다 달러가 트럼프의 승리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었다고 이케다 전략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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