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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말하는 영국 양적완화.. 국체금리 줄줄이 사상 최저

FX분석팀 on 08/11/2016 - 09:20

현지시간 10일 영국 국채 금리도 마이너스 금리 영역으로 들어섰다. 영란은행(BOE)이 야심 차게 돈 풀기에 나서면서 금리도 줄줄이 급락했다.

이날 영국 국채 모든 만기물 금리가 사상 최저를 갈아치웠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5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국채 역시 1.257%로 마감하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9년 3월, 2020년 3월에 만기 되는 단기 채권이 한때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지기도 했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영국 경기둔화 우려를 막기 위해 지난 4일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하고 국채 자산매입 프로그램 한도를 600억파운드 확대했다. 여기에 100억파운드 규모로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은 8일부터 국채 매입을 시작했으나 순탄치 않았다. 장기 국채 씨가 말라 매입 목표를 못 채우고 있다. 연금펀드나 보험사 등 장기 국채를 들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팔기를 꺼리면서 시장가보다 높게 사주겠다는 데도 입찰은 미달했다.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없으니 금리는 하락(국채값 상승)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나라 국채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과 아일랜드가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각각 0.9%, 0.33%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발행 입찰에 수요가 몰리면서 벤치마크 금리는 1.51%로 3bp 하락했다.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2.7% 이하로 떨어져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갈아치웠다.

한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실제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정책적 효과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 올 초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때만 해도 과연 시장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인가 의구심이 상당했지만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 아미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영란은행의 양적완화 6일 중 3일밖에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반응은 충격적이라며 영국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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