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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이어 중앙은행까지 유로 랠리 편승 기대

FX분석팀 on 08/08/2017 - 09:22

현지시간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지펀드부터 자산매니저, 중앙은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유로화로 다시 뛰어 들고 있다. 유로 약세 베팅은 ‘치명적’이라는 증거가 속출하면서 유로를 사야 하는 이유가 넘쳐난다는 설명이다.

유로는 올해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1월에만 해도 유로는 14년 만에 최저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눈부신 반전을 이뤄 이달 2일에는 1.1910달러까지 치솟았다. 2015년 1월 이후 최고다. 시장에서는 유로 약세 베팅은 자살 행위라는 분위기다.

울프 리다흘 A.G.비셋오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유로가 연말 1.3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가 지난달에만 3.6% 뛰었지만 다수의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 누가 왜 유로를 사는지를 블룸버그가 정리했다.

 

헤지펀드
헤지펀드들은 5월이 되어서야 유로 랠리에 올라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이제 유로화 순 매수 포지션을 6년 만에 최대로 쌓았다. 모멘텀과 추세 추종적 전략을 쓰는 패스트 머니 트레이더들이 유로 랠리에 포지션을 취했다고 제임스 콱 아문디 외환운용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유로가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정치 리스크가 크게 둔화했고 경제 모멘텀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지금 유로는 저평가된 수준에서 반등하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투자자
미국 투자자들은 수익을 좇아 해외로 더욱 눈을 돌렸고 유로 표시 자산으로 자금을 쏟아 부었다고 스테이트스트릿 글로벌마켓의 리 페리지 북미매크로전략본부장이 말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어닝을 부양해 미국인들은 아마도 헤지(hedge) 없이 유로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페리지는 예상했다.

그는 미국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에 유입되는 최대 자금원이고 이는 유로를 더 지지한다고 오펜하이머펀드의 랄레시오 드 롱지스 머니매니저는 말했다. 달러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 거래를 하려면 유로를 사야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유럽 투자자
유럽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현지 자산을 사야 하는 이유가 넘쳐나고 이는 유로를 끌어 올린다고 페리지는 말했다. 유럽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회복하고 프랑스 대선 이후 정치 리스크가 줄었다. 덕분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초완화적 통화 정책의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다.

콱 아문디 본부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경제 개혁을 이행할지 여부에 주목하며 연말 유로가 1.20~1.2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동시에 해외에서 미국 달러로 매출을 올리는 유럽 기업들은 유로 강세를 헤지할 것이라고 리다흘 CEO는 예상했다.

 

중앙은행
아문디와 스테이트스트릿은 중앙은행들 역시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유로를 사들이는 주요한 주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중앙은행들은 최근 몇 개 분기 동안 유로의 비중을 늘렸다. 유럽의 정치가 안정화하는 반면 미국의 정치에서는 더욱 극적인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은 유로 비중을 다시 쌓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페리지 스테이트스트릿 본부장은 유럽 프로젝트가 정치적으로 강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에는 정치적으로 미숙한 행정부가 있다며 중앙은행은 이러한 행정부의 불확실성에 놓였고 유로가 이러한 상황에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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