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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및 글로벌 투기 세력, 달러 약세에 베팅 왜?

FX분석팀 on 04/04/2016 - 10:10

현지시간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지펀드와 글로벌 투기 세력이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투자자 비중이 2014년 5월 이후 최대에 달했다. 무엇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의 점진적이고 완만한 인상을 수차례 언급한 영향이 가장 컸다.

이언 고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외환투자전략가는 WSJ에 글로벌 금융 여건이 확실히 진정되기 전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이 같은 요인이 유지되는 한, 달러는 약세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런던상품거래소(ICE) 달러인덱스는 올 1분기에 4.2% 하락해 2010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스탠튼 선라이즈캐피털파트너 총괄대표는 달러 약세와 금리 속도 조절은 신흥시장, 원자재 등 상품시장, 하이일드채(고수익 회사채) 등에 호재라며 달러 약세 기조를 감안해 유로화와 호주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달러 강세 여파로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과 에너지 부문, 미국 제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약달러는 이런 충격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유럽연합(EU)과 일본의 대응이다. 약달러가 경기 부양을 위한 이들 국가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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