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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커 총재,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 “확실”

FX분석팀 on 05/24/2017 - 08:46

현지시간 23일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할 정도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이 연내에 양적완화(자산매입)로 불린 자산을 줄이기 시작하겠지만 그 속도가 지루할 정도로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하커 총재는 이날 미국 뉴욕의 한 콘퍼런스에서 연설한 뒤 기자들에게 연준이 다음달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러면서 자신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커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행보와 전망,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다. 연준은 지난 3월 올해 첫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연내에 기준금리를 2번 더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유력한 차기 인상 시점으로 6월을 꼽았다.

CME그룹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14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3.1%로 봤다.

하커 총재는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에 제동을 걸 요인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깜짝 놀랄 정도로 하락하면 연준이 금리인상을 미룰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물가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 1.9%에 이어 2월에는 2.1%로 목표치인 2%를 웃돌았지만 3월에는 1.8%로 떨어졌다. 4월치는 오는 3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 중간값은 1.7%다. 시장에서는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하커 총재 역시 한두달 부진한 지표로 신뢰를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이상으로 촉각으로 곤두세우고 있는 ‘양적긴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으로 사들인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을 매각하는 걸 말한다.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로 사들인 자산은 4조5000억달러어치에 이른다. 연준이 장부(대차대조표)상 자산을 덜어내는 건 양적완화 축소 및 중단, 금리인상에 이은 통화긴축의 완결판이 된다.

연준이 언제, 어떻게 양적긴축을 시행할지가 관건인데 하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연내에 양적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시기는 거론하지 않았다.

하커 총재는 또 양적긴축이 예상가능한 방식으로, 페인트가 마르는 걸 지켜보는 것만큼 따분할 정도로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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