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OPEC 합의 가능성 ↑.. 산유량 동결 준비 완료

이달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회의에서 회원국 간의 구체적 감산 합의를 이루는 데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당국이 현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는 것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현지시간 20일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여한 푸틴 대통령은 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합의가 이루어질지 100% 장담할 수 없지만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OPEC에 잠재된 문제점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다면 이제 문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원유 탐사업체들이 직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러시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는 30일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산유량 동결 및 감축을 위한 정기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OPEC은 지난 9월 알제리에서 열린 에너지 포럼에서 별도의 비공식 회의를 열어 산유량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달말 정기총회에서 구체적인 산유량 감축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0년간 저유가와 2014년 크림반도 합병으로 인한 국제 제재로 경제침체를 겪어왔다. OPEC 협의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 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