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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상 일시 중단 뒤 다시 인상하는 것.. “어렵지 않다”

FX분석팀 on 11/02/2023 - 08:38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는 2%목표달성을 위한 신뢰를 구축하는 시작점일 뿐이라며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해서 다시 인상하는 게 어렵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으나 갈 길이 멀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제약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동결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연속 동결 결정이다. 강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채 금리 급등세에 따른 금융 여건 긴축 등을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날 공개된 정책결정문에도 기존의 ‘긴축된 신용 여건’ 문구에 ‘금융’ 언급이 더해졌다.

파월 의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이후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 여건이 한층 긴축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장기 금리 상승, 강달러, 증시 하락세 등 전반적인 금융상황을 볼 때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국채 금리 상승세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른 것은 아니라면서 중요한 것은 급등한 장기 금리가 차입금리, 경제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융 여건이 물가안정목표치를 달성할만큼 충분히 긴축적이지는 못하다는 판단도 내놨다. 그는 아직 충분히 제약적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회의 때마다 추가 긴축이 필요한 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고점’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경제, 인플레이션, 고용시장 등 데이터를 다 고려할 것이고, 불확실성이 크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해서 다시 인상이 어렵다는 뜻은 아니라면서 향후 회의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대로 그 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아직 금리인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음도 확인했다. 그는 위원회는 금리인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질문은 얼마나 오랫동안 기조를 유지할지라며 현재로선 첫 질문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금리 인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도 단언했다.

앞서 9월 점도표에서 연내 한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12월에 다시 점도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 신중한 진행을 수차례 강조해온 파월 의장은 점도표는 결과가 아니라 예측이고,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전쟁이 확전될지, 유가에 영향을 줄지가 중요하다. 아직 유가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리스크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원자재 가격과 직결된 문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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