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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확정

FX분석팀 on 11/09/2016 - 08:20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처럼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말이 현실이 됐다. 현지시간 9일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

이날 블룸버그,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가 45대 미국 대통령직에 당선됐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트럼프 후보에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현재 트럼프는 27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270)을 넘겼다. 트럼프는 자신의 ‘텃밭’은 텃밭대로 지키고 경합지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결과가 나온 경합지(총 14개) 12곳 중 트럼프는 9곳에서 승리했다.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오하이오주 등이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플로리다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49.1%에 달했다. 클린턴의 지지율은 47.7%였다. 이로써 트럼프는 29명의 선거인을 확보하면서 백악관 입성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2008년과 2012년에선 민주당 후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지역이다.

또 다른 격전지인 오하이오에서도 트럼프가 승리했다. 득표율은 52.8%로 클린턴(42.8%)를 가볍게 눌렀다. 50만표 격차를 냈다. 막판까지 접전을 보였던 펜실베니아(선거인단20명)에서도 트럼프가 많은 표를 확보했다.

트럼프의 당선에는 남성과 중장년층의 표심이 크게 작용했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남성들 사이에서는 트럼프(53%)가 클린턴(41%)보다 많은 표를 확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18~44세는 클린턴을 더 지지했지만, 45세 이상은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전날까지 예측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세계 시장에 블랙스완(발생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일)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오전까지만 해도 클린턴의 승리를 예측하던 언론사들은 개표결과가 나오면서 방향을 전환했다.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각) 오전까지 클린턴의 승리를 80% 점쳤다가 개표가 시작되면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오후 11시(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확률을 95%까지 높였다. 전날 로이터도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0%로 예측했다.

이날 선거 결과로 금융시장은 혼전으로 접어들었다. 오후 4시 52분(한국시각) 현재 S&P500 지수 선물은 2.74%(58.50 포인트)떨어진 2077을, 나스닥종합지수선물은 3.17%(152.13포인트) 내린 4650.12를 기록하고 있다.

보호무역이 실시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으로 아시아 증시도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25%(45포인트) 하락한 1958.3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지수는 3.92%(24.45포인트) 내린 599.74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5.36%(919.84포인트)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2%(19.52포인트), 홍콩 항셍지수는 2.48%(567.52포인트)하락했다.

한편 안전자산은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은 전날보다 4.8% 오른 1온스당 1337.3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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