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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마이너스 금리.. 사상 최악의 디폴트 초래할 것

FX분석팀 on 04/29/2015 - 11:12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 세계 채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잇는 마이너스 금리의 유로존 국채 규모가 2조 유로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유로존 정부 부채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이 같은 상황이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라며, 하지만 유로존 위기가 확대되면서 몇몇 유럽 채권 시장에서 디폴트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10년물 스위스 국채 금리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이런 현상이 유럽 국채 시장에 눈덩이처럼 확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워드 대표는 금융회사들이 유로존 각국 정부의 빚을 사면서 웃돈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될 수 없고, 투자자들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 8일 10년물 장기국채를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했다.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유럽 채권시장에서 갑을 관계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채권 발행을 통해 돈을 빌리면서 이자는 내지 않고 되레 웃돈을 챙기는 상황이다.

마이너스 금리 국채는 지난해에도 발행된 적이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핀란드 및 스페인도 중단기 마이너스 금리 국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10년물처럼 장기국채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스위스 정부는 2억3251만스위스프랑어치 국채를 10년 만기에 -0.055% 금리로 발행했다. 채권을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했기 때문에 채권자가 받을 수 있는 돈은 만기가 가까울수록 줄어든다.

지난 16일에는 유럽 채권시장에서 시장 지표가 되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1%선을 밑돌았다. 장중에는 한때 0,0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1%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블룸버그가 1989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독일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과 동반해 프랑스 10년물 국채도 한때 0.3%대로 떨어져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발행된 독일 국채 70%가 마이너스 금리며 프랑스는 50%, 심지어 스페인마저 국채의 17%가 마이너스 금리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조건으로 채권이 발행·유통되는 이유는 유럽에서 이자나 만기에 상관없이 채권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 가격은 만기까지 얻을 수 있는 원금과 이자 합계를 유통금리로 할인해서 측정하는 만큼 유통금리가 낮을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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