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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3개월 국가비상사태 선포

FX분석팀 on 07/21/2016 - 09:22

현지시간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3개월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지난 주말 발생한 군부의 쿠테타 시도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위원회와 내각 회의를 소집해 비상사태 선포 여부 등을 검토했다.

터키 정부는 쿠테타를 진압한 뒤 수천명의 군인과 판사, 검사 등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 및 구금에 나섰다. 대학 등 다른 주요 기관도 숙청 대상에 올랐다. 일각에선 쿠테타 세력에 대한 숙청이 이처럼 신속하게 진행되는 게 미리 준비된 각본에 따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정적으로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슬람 학자 페툴라 굴렌을 쿠테타의 배후로 지목했다. 에르도안은 미국에 굴렌의 신병인도를 촉구했다.

한편 터키의 정정불안이 고조되면서 이 나라 화폐인 리라화 값이 사상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터키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영역인 ‘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터키의 ‘실패한 쿠테타’가 이 나라 경제와 투자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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