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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 위기 중대 국면.. 23일 이자납입일 도래

FX분석팀 on 09/20/2021 - 08:37

1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자금 융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 발생한 회사채 이자납입일이 9월 하순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거래처 미결제액 등을 포함한 헝다의 부채 총액은 1조9,665억 위안으로 중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한다. 신문은 헝다가 부채 처리에 실패하면 중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오는 23일 달러채와 위안화 채권 이자납입일이 도래한다. 지급해야 하는 이자는 달러채가 8,353만 달러, 위안화 채권이 2억3,200만 위안에 달한다.

이후에도 이자납입일이 이어져 연내 지급해야 하는 돈은 달러채가 총 6억3,110만 달러, 위안화 채권이 총 3억5,380만 위안에 이른다. 원금은 내년 1월 30일에 달러채 3억 달러 어치가 만기 도래한다.

은행 대출과 관련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한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한 외신은 중국 도시농촌건설부가 지난주 주요 은행들과의 회의에서 헝다가 20일 예정된 은행 대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헝다의 부채 가운데 거래처에 지불할 금액 등을 나타내는 외상 대금은 9,629억 위안으로, 부채 총액 가운데 약 절반을 차지한다. 헝다가 파산하면 하청업체가 공사 대금 등을 회수하지 못해 충격이 연쇄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은 항목은 차입금으로 5,717억 위안에 달한다. 은행 차입금 이외에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달러채 등 회사채가 포함된다. 유통시장에서 달러채 금리는 56~800%를 넘고 있어 신규 발행을 통한 차환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매체는 우려했다.

지난 17일 홍콩 증시에서는 ‘헝다에 대한 여신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중국 민영은행, 민생은행 주가가 약 5%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은행 경영에 대한 불안이 강해지면 은행간 시장에도 동요가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헝다가 2,157억 위안 규모의 ‘계약채무’를 안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판매했지만, 인도를 끝내지 않은 주택을 말한다. 판매자가 파산하면 돈을 지불했음에도 계약자가 주택을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

중국 정부가 구제해줄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헝다에 대마불사 요행을 바래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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