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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급준비율 0.5%포인트 깜짝 인하

FX분석팀 on 02/04/2015 - 12:13

현지시간 4일 중국 인민은행은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19.5%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년 4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1년 9개월 만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약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이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또 금융기관의 지급구조 조정 능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 ‘3농’(농민·농업·농촌)부문, 중요 수리공정 건설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기업 대출을 취급하는 농촌지역 상업은행의 위안화 예금 지준율을 0.5%포인트 추가로 내리고, 중국농업발전은행에 대해서는 4%포인트 더 인하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정책과 적절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신용대출과 사회융자 규모가 늘어나도록 유도해 안정적인 경제 운용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중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또 최근 각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점도 지준율 인하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초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스위스,덴마크,인도,페루,이집트,터키,캐나다로 금리 인하 행진이 이어졌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1조1400억유로의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섰고, 싱가포르와 오스트레일리아 등도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각 국이 경쟁적으로 돈을 푸는 이유는 수출을 부양해 경기를 방어하겠다는 판단으로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내리려 하기 때문이다.

화하은행 연구원은 자본 유출과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에 앞서 전날 역 환매조건부 채권매매(역레포: reverse repurchase)를 통해 900억위안 규모 단기 유동성은 은행권에 공급하기도 했다.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7일과 28일 만기로 각각 350억위안과 550억위안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22일 1년 만에 처음으로 역레포를 재개한 이후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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