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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증시 부양 위해 금리+지준율 동시 인하

FX분석팀 on 08/25/2015 - 11:44

현지시간 25일 중국 인민은행은 속절없이 무너지는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날 장 마감 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 인하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63% 떨어진 2964.9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3000선을 밑돈 건 지난해 12월25일 이후 8개월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8.49% 폭락한 데 이어 이틀 새 16% 넘게 추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장 마감 후 웹사이트를 통해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26일부터 4.85%에서 4.6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주요 은행들의 지급준비율도 다음달 9일부터 18%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평일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하는 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 이는 그만큼 증시 급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그간 중국 증시 급락세는 정책 실망감과 막연한 불안감이 원인으로 꼽혀왔다. 중국 당국은 증시가 급락하면서 잇달아 증시 안정책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규 기업공개(IPO) 금지나 대주주의 지분 매각 금지 조치 등은 오히려 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으로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이런 강제적인 조치들은 단기적인 효과를 내는데 그쳤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도 증시에 직격탄이 됐다. 이후 외화 자금이 유출되며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방어에 나서면서 오히려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중국 당국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집중했지만 시장 기대엔 크게 못 미친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전격적으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 하락을 이끄는 실질적인 재료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워 투매에 일조했다.

IG의 버나드 오 시장 투자전략가는 일부는 위안화 절하,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증시 급락의 요인으로 지목하고 또 일부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투매를 부추겼다고 생각한다며 폭락의 촉매가 불분명하다는 점이 시장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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