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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시장에 자금 많다고 판단.. “LPR도 동결될 것”

FX분석팀 on 04/16/2024 - 09:23

16일(현지시간) 중국인민은행(PBOC)이 거듭된 금리 동결에 이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유동성 축소까지 진행 중이다. 시장에 자금이 많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당분간 대출우대금리(LPR)까지 동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PBOC의 공개시장 운영 공지에 따르면 PBOC는 지난 두 달간 1년 만기 MLF의 자금 공급 규모를 만기 대비 총 1,640억위안 줄였다. 지난 3월에 만기보다 940억위안, 이달에는 700억위안을 낮췄다.

MLF는 PBOC와 중국 시중은행 간의 담보 대출 프로그램이다.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저리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인다. 시장이 자금 경색 조짐이 보인다면, MLF 금리를 낮추면서 공급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자금 조절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있는 중국 경제에 맞지 않는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이 있다. 중국의 몇몇 부동산 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도 자금 공급의 빌미가 된다. 그럼에도 현재 시장에는 자금이 충분하다는 것이 PBOC의 판단으로 추정됐다.

중국민성은행의 웬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으로 지금은 자금이 충분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MLF 대출의 감소는 은행 시스템의 현금 흐름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PBOC가 지급준비율,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금리를 인하한 만큼 미세조정을 통한 자금 축소에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PBOC의 관망 스탠스로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동방금성의 왕칭 수석 거시 전략가는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를 보면 회복세가 감지돼 추가 금리인하가 시급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MLF와 연계된 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PBOC는 올해 중반쯤 MLF 금리를 인하해 소비 및 투자, 민간 기대 심리를 높이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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