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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트럼프 경제정책.. 예상치 못한 결과 낳을 수 있다

FX분석팀 on 01/12/2017 - 08:37

현지시간 12일 중국 금융전문지 진롱지는 미국의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 창립자인 라울 팔을 인용해 미국 달러화가 앞으로 3~4년간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2014년 저점 대비 75%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라울 팔은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미국 금융가에서 신뢰가 높은 인물이다. 그는 달러화가 2014년 5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가 79에서 102까지 올랐다며 이 지수는 앞으로 13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팔은 이같은 달러 강세 이유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가 중국이나 멕시코의 수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제조업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트럼프 세제개편 정책도 해외 자금을 미국으로 회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은 이런 상황이 가속화되면 달러화가 더 급격히 올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달러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 통계에 따르면 미국 이외 국가들이 갚아야 할 달러 채무는 10조 달러 규모라며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각국이 달러 채무를 더 빨리 갚으려 하면서 달러 부족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팔은 이렇게 달러 가치가 빠르게 절상되면 미국산 수출품 가격도 급등해 미국 수출기업이 상당한 실적부진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찬카오신시왕도 미국 로렌스 소머스 전 재무부장관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도드-프랭크법’을 폐지할 경우 금융위기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찬카오신시왕은 오바마 정부가 규제의 ‘무풍지대’인 월가 때문에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다고 판단해 대형 금융기관의 책임을 강화하는 도드-프랭크법을 도입했지만 트럼프 당선자는 이 법을 무효화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는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인물들을 대거 내각에 기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머스 전 장관은 금융업 규제를 완화해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조치라며 트럼프 정책을 반박했다. 그는 멕시코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무역정책도 멕시코 페소화 가치만 떨어뜨리며 되레 멕시코 수출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중국 언론은 전 세계의 심상치 않은 경제 분위기도 잇따라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홈페이지에 스페인 언론을 인용해 스페인 금융부문의 지난해 해고 인원이 7500명이었는데 올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저축 부진에 따른 은행 이익 감소와 국유은행 사유화 영향으로 스페인의 금융 인력 감축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신랑재경도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을 인용해 한국에 소비, 투자, 수출 이라는 3가지 성장기둥이 동시에 무너져 내리는 퍼펙트스톰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 다뤘다. 권 원장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미경제학회(KAEA) 포럼에서 한국의 정치적 요인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IMF 위기 때의 3배에 달한다며 지금 위기는 소비, 투자, 수출이 동시에 무너지는 퍼펙트스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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