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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브렉시트 금융위기-중국 경착륙.. 피할 수 없어

FX분석팀 on 06/30/2016 - 10:11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금융위기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소로스는 또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사실상 피할 수 없는(practically unavoidable) 일이라고 단정했다.

소로스는 지난 28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가 2007~2008 당시와 유사한 금융위기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그동안 세계 금융위기는 슬로 모션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중국경제의 경착륙은 사실상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부채를 잔뜩 걸머진 중국의 경제는 금융위기 직전 미국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럽대륙의 은행 시스템은 금융위기로부터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불행하게도 유로존 내 존재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의견 차이 때문에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파운드화는 폭락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독립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탈퇴’에 표를 던졌던 노동자들 중 일부는 이제야 영국과 자신이 직면하게 될 음울한 미래를 실감하기 시작했다. ‘탈퇴’ 운동을 주도했던 이들까지 브렉시트 캠페인 당시 내세웠던 부정직한 주장들로부터 뒷걸음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의 경제 회복 속도는 빡빡한 금융정책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뒤쳐져 있다. 결국 당면한 경기침체와 씨름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브렉시트 쇼크에 따른 경제 파국을 피할 수 있는 해결책이 단 하나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경제정책을 입안하는 독일의 정통 관료들이 반대를 하고 있지만 유로존 예산을 투입해 경기순환에 대응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로스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전 만일 ‘탈퇴’로 결정이 날 경우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2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그는 지난 25일 기고전문 웹사이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올린 글에서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로 EU의 분열이 ‘되돌릴 수없는’ 현실로 나타나게 됐으며, 세계 경제에 미칠 타격이 지난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에 버금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소로스는 1992년 9월 15일 파운드화 대폭락을 예고한 뒤, 하루동안 100억달러를 베팅해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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