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전 세계 부채 152조 달러.. GDP의 225% 사상 최대

전 세계 부채 152조 달러.. GDP의 225% 사상 최대

FX분석팀 on 10/06/2016 - 09:36

각 국의 가계·기업·정부를 비롯한 경제 주체들이 빌린 빚의 규모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25%로 사상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러한 부채 급증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각국이 신속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 등은 전 세계 부채가 지난 2000년 이후 명목 기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152조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고, 여전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25%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수치는 각국의 가계, 비금융기업, 정부 부채를 더한 것이다.

총 부채 가운데 3분의 2는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 부채로 집계됐다. 이러한 민간부채 급증은 ‘금융안정’을 해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문제담당관은 과도한 민간 부문 부채는 글로벌 경기회복은 물론 금융안정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역사는 우리가 이러한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부채 급증은 아울러 각국 정부가 취할 정책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랏돈을 적극적으로 풀어 경기를 지탱하라는 거센 압박을 받고 있지만, 빚이 빠르게 늘어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방수로 나선 각국 중앙은행이 시행해온 완화적 금융정책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어 재정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IMF는 경기가 안 좋고 은행 시스템 또한 취약한 국가들은 확대 재정 정책을 조기에 포기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사업 등이 줄어 경기가 급랭하고, 물가가 하락하며 성장률 또한 뒷걸음질치며 세수가 주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부채 비중이 높으면 성장률 또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 축소(deleveraging)에 나서야 할 국가나 경제권역으로는 중국과 유로존 등이 꼽혔다. 중국의 GDP 대비 부채 규모는 금융위기 발발 당시 140%에 불과했지만, 현재 240%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비율이 어느 정도여야 위험한지에 대한 합의는 없다면서도 금융위기는 선진국이나 후진국을 막론하고 민간 부분의 과도한 부채가 원인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각국의 정부는 채권자들을 상대로 보조금을 지급해 만기를 늘려주는 등 부채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