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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유로존 가파른 물가 상승에도 테이퍼링은 12월에나

FX분석팀 on 09/02/2021 - 11:35

1일(현지시간) CNBC는 경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월 테이퍼링과 관련한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CB는 오는 9월 9일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ECB가 몇 달 더 기다렸다가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길레스 모에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12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 같다면서 ECB 집행위원회는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좀 더 시간을 주고, 새로운 예측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노무라의 치아라 장가렐리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새로운 경제 전망과 더불어 앞으로 몇 달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둘기파적인 위원들조차도 12월 이후로 테이퍼링 발표를 미루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주 인터뷰에서 9월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예정 종료일인 내년 3월로부터 매우 떨어져 있는 시기라며 테이퍼링 발표까지는 아직 몇 개월이 더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이 유로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준다면 이미 공언한 대로 ECB는 적절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하며 미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더라도 ECB는 신중하게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전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로 집계됐다. 예비치이긴 하지만, 이대로 확정되면 인플레이션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게 된다. 급격한 물가 오름세는 테이퍼링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는 요인이다. 유로존의 경제 상황은 높은 백신 접종률과 봉쇄 조치 해제 등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티그룹의 기욤 미뉴엣 이코노미스트는 PEPP가 의미 있게 축소될지 여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ECB가 내년 1분기 테이퍼링에 나서기 이전인 올해 4분기까지 내내 높은 수준의 PEPP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모에크도 PEPP가 내년 3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렇다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큰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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