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임 총리 지명에 이탈리아증시 반등 성공

현지시간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테오 렌치 전 총리 후임으로 파올로 젠틸로니 외무장관이 지명되면서 이탈리아 은행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오전 중 FTSE 이탈리아 은행 지수는 2.16% 급등하기도 했다.

발빠른 후임 총리 지명은 정치적 혼란이 이탈리아 은행권에 가져올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시장에선 개헌 국민투표 부결로 렌치 총리가 사임하게 되면 가뜩이나 위기에 놓인 이탈리아 은행들이 더욱 코너에 몰리면서 유로존 은행 시스템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었다.

일단 이탈리아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척도격인 몬테 파스키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한 불은 끄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화 해결을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하는 내각에도 숨통을 트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