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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유장관, 사우디 산유량 동결 제안은 농담같은 이야기

FX분석팀 on 02/24/2016 - 08:16

현지시간 23일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 동결 제안에 대해 ‘농담같은 이야기’라고 말하며 산유국들 간 큰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앞서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미 휴스턴에서 열린 IHS CERA위크 석유회의 연설에서 산유량 동결이 유가 안정을 위한 절차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산유국이 다 동참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산유국들이 동결에 참여할 것이며 이란도 물론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감산을 모색하느라 시간을 쓰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감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산유량 감산을 통해 유가 안정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우디와 이란 간 이견이 원유 과잉 공급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사라지면서 유가는 5%나 떨어져 배럴당 31.75달러로 하락했다.

이란은 오랜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원유 생산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원유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지난주 사우디와 러시아 등 4개국이 다른 산유국들도 동참할 경우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합의함에 따라 유가는 반짝 상승세를 보였었다. 알-나이미 장관은 23일 다음달부터 더 많은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잔가네 장관이 동참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잔가네 장관은 사우디는 하루 1000만 배럴이 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란의 하루 산유량은 10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내 패권을 다투는 사우디와 이란은 오랜 앙숙 관계로 이들의 대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어떤 합의도 쉽게 이뤄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한편 알-나이미 장관은 OPEC 회원국들 간에 신뢰가 극히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산유량 감축을 논의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산유량 감축에 합의하더라도 실제로 이를 이행하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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