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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독일 부동산’ 급부상

FX분석팀 on 04/05/2017 - 09:51

현지시간 4일 유럽의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독일의 부동산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서 판매된 상업부동산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영국을 앞질렀다. 오피스 빌딩, 쇼핑센터 등 상업부동산의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부동산업체 하인스 유럽법인의 라스 후버 최고경영자(CEO)는 유로만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독일이 현재의 강력한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로가 붕괴하면 독일 부동산은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과거 대체적으로 독일보다 영국, 프랑스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프랑스의 대선에 대한 불호가실성으로 독일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마커스 르믈리 사빌스 유럽투자부 대표는 변동과 정치리스크가 커진 곳에서 지루함이 섹시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부동산 판매 역시 최근 크게 위축됐지만 나머지 유럽과 비교하면 선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독일의 부동산 거래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383억유로였다. 같은 기간 프랑스의 부동산 거래는 13.1% 감소했다. 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 수익을 보여주는 ‘자본화율’이 7대 도시에서 평균 70bp(1bp=0.01%p)씩 떨어졌다. 자본화율은 임대료를 부동산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 수록 가격 상승세가 실수익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베를린 오피스 빌딩이 가장 뜨겁다.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베를린의 도시 인구가 늘고 기술붐이 일고 있다. CBRE그룹에 따르면 프라임 오피스의 자본화율은 3.25%로 사상 최저다.

영국 기반 록스프링 부동산투자는 지난 6개월 동안 베를린에서 3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주에는 코카콜라의 독일본사를 5900만유로에 매입했다. 외국인의 수요가 몰리면서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있다.

독일 소재 부동산개발업체 ‘패트리지아 임모빌리언’의 국제자본시장 본부장은 프라임 마켓에서 가격이 다소 비이성적이라며 이 같은 비이성적 투자가 2~3년 더 가면 진짜 우려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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